서울 도심 한복판으로 호캉스를 다녀온 이야기를 자세히 전해드릴게요.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호텔의 주차, 전기차충전소, 객실, 수영장, 조식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 드리겠습니다.
주차
페어몬트에 자차로 가시는 분들은 이 점이 가장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주차장은 지하 3,4층에 있습니다.
지하 1,2층 구간은 좁은 나선형 도로를 쭉 따라 내려가게 됩니다. (초보분들은 조심!)
중요한 포인트!
페어몬트 호텔은 바로 옆 건물인 더현대 서울과 주차장이 통해있지만, 주차장을 공유하지 않습니다.
이 말인즉슨, 더현대 서울쪽에 주차를 하고, 호텔측에 무료주차를 요청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체크아웃 후에는 호텔측에서 30분만 무료주차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동주차 해야 합니다.
이건 제 뇌피셜이 아니고, 체크아웃할 때 호텔 직원분이 안내해 준 정보예요.
반드시 호텔쪽에 주차! 기억하시고요.
전기차충전소는 지하 4층(완속2대, 급속 2대)에 있어요.
테슬라 자동차는 충전 안 된다는 리뷰가 있던데, 자세히 확인하진 못했어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은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하차하셔서,
1번 출구로 나와서 350m 정도 직진하시면 됩니다.
체크인
체크인 데스크는 로비층(1층)에 있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
통창을 통해서 자연채광이 잘 돼서 그런지, 실내가 엄청 화사하고 밝습니다.
로비에도 가득한 빨간 기둥의 기운…

보통 체크인 데스크가 직원은 저쪽 고객은 이쪽, 딱 이렇게 나눠서 서게 돼있는데,
이 데스크는 둥근 배 모양이라서 업무하시는 것을 자연스럽게 다 지켜볼 수 있는 구조여서 특이했어요.
객실 (페어몬트룸 트윈, 골드룸 킹)
저희는 중고생이 2명인 4인 가족이라, 호캉스를 한 번 하려면 방을 2개 예약해야만 합니다.
럭셔리 호텔에서의 호캉스가 쉽지 않은 이유죠.
저희 가족은 트윈이 좋은데, 만실이라서 트윈을 1개 밖에 예약 못했어요.
페어몬트룸(가장 기본 룸타입) 트윈 1개, 킹 1개 예약했는데, 킹을 골드룸으로 업그레이드해 주셨어요.
업그레이드라고 해서 유료 골드라운지를 쓸 수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요.
고층으로 배정받는 혜택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방과 욕실 구경시켜 드릴게요.
먼저 애들이 사용한 페어몬트룸 트윈베드 19층 모습입니다.


더현대 서울뷰. 멀리 한강도 조금 보이고요. 이 정도면 개방감은 괜찮은 듯 해요.
다음은 저희 부부가 사용한 골드룸 킹베드 27층 입니다.

참고로, 사진에 보이는 가습기와 공기청정기는 기본적으로 비치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약할 때 요청해서 설치해 주신 것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예약시에 요청해 보세요.

저멀리 살짝 한강이 보이는 뷰. 브라이튼여의도가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서 답답한 뷰.

업무용 책상 한켠에 상자가 있는데, 그 안에 충전기와 HDMI케이블이 있어요.
충전 속도가 빠르진 않습니다만, 밤새 꼽아두면 되니까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고요.
티팟과 전통찻잔이 있어요.
일반 커피잔과 유리컵은 서랍 윗칸에 넣어두었고요.
그 아랫칸은 냉장고 입니다.

피트니스센터에 스트레칭할 공간이 없는 대신, 각 방에 요가매트를 비치해 주셨더라고요.
침대 발치에 넓은 공간에 깔고 잘 사용했습니다.

재밌는 구조의 욕실 이야기도 해야겠어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베이지색 문을 열고 들어서면, 욕조, 샤워실, 화장실이 차례대로 있어요.
샤워실과 화장실에는 불투명한 유리문이 달려 있어서, 공간이 분리돼서 좋았어요.
화장실 옆에 문을 열고 나가면, 거기가 바로 침대 옆입니다.
일종의 순환 구조로 돼 있어요.

기본적인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은 모두 르 라보(Le Labo) 제품으로 큰 리필용기에 담겨 있고요.
머리빗, 치약, 칫솔은 없습니다. 챙겨 오셔야 합니다.
깜빡하고 오신 분들은 호텔 정문을 나가서 오른쪽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면 편의점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수영장

수영장 운영시간은 오전 6시~오후 9시 까지이며,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예약은 호텔에서 보내 준 수영장 예약 안내 문자의 링크를 타고 들어가거나,
체크인할 때 받은 안내문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예약 사이트로 연결됩니다.
수영모자를 반드시 쓰셔야 하고요(야구모자 안됨)
오후 8~9시까지는 성인 전용시간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수영장은 예쁘고 깨끗한데요.
보시다시피 크기가 아담합니다. 수영레인은 1개이고요.
락커도 몇개 없고, 옷 갈아입는 체인징룸은 1개 있어요.
다소 민망하시더라도, 객실에서 수영복을 입고 샤워가운 걸치고 내려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쉴 수 있는 베드들은 넉넉하게 마련돼 있었으며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조식
조식당 위치는 5층 스펙트럼(Spectrum)
조식 이용시간은 오전 6시 30분~오전 10시 (금, 토, 일은 오전 10시 30분 까지)
조식 이용요금은 성인 8만원(만 12세 이상), 어린이 4만원(만5~11세)

통창을 통해 자연채광이 잘 되니까 실내가 반짝반짝 화사하고 고급집니다.

프라이빗룸이 2개 있어요. 기본 세팅을 8인용으로 해놓으셨네요.
이 룸들이 조식당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서, 다른 이용객들에겐 좀 불편하지만,
룸을 이용하는 분들은 음식이 가까워서 편하실 것 같아요.
음식은 다른 뷔페에도 다 있을 법한 샐러드, 베이커리, 한식, 계란요리, 쥬스들은 다 있고요.
다른 뷔페에 없을 만한 것들만 사진 올려볼게요.

조식 뷔페에 냉채류가 2종이나 나오더라고요.
게다가 더 특이했던 것은 사진 맨 오른쪽에 마라탕에서 많이 본 두부피를 마라소스에 버무린 저 요리.
이 호텔에 중국인 투숙객이 많은가 싶었어요.

이름이 흐릿하게 나왔는데, ‘온센다마고’ 라고 쓰여있어요.
찾아보니 일식 수란쯤 되는 음식인 것 같아요.
사진을 찍진 못했습니다만, 제가 다른 조식 뷔페에선 보지 못했고, 이 날 제일 감동하며 맛있게 먹었던 것은 따끈한 순두부였습니다.
몽글몽글한 순두부 그 자체를 따뜻하게 데워 놓았는데, 간장을 곁들여 먹으니, 속도 편하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이 호텔 조식 뷔페의 유명세는 바로 이 북경오리 때문에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저는 오리를 안 먹어서 모르겠는데, 먹어 본 가족들 말로는 쫄깃하고 맛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대망의 모닝 샴페인…!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떡하니 있어요.
사실 제가 식사하는 동안에 드시는 분은 보지 못했어요.
아마 이용객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러나 확실히 뭔가 화제성을 만드는데는 성공한 거 같네요.
휴가기간 중에 조식 뷔페를 이용해 보고 싶은 분들께 드리는 정보.
네이버 예약에서 8월말까지 평일 조식 25%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페어몬트앰버서더 서울호텔의 숙박비는 분명 저렴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이 호텔은 도심에서 흔치 않은 5성급 신축이고,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며,
무엇보다 조식이 맛있습니다.
또 맘만 먹으면 한강공원으로 놀러 나갔다 올 수도 있고요.
더현대 서울과 ifc몰에서 쇼핑과 푸드파이트도 가능하니,
저에겐 다시 가고 싶은 호텔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남은 여름 사랑하는 가족들과 즐거운 쉼의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후기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