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듣다 보면 희토류란 단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희토류는 어떤 광물인지, 어디에 활용되는지, 주요 생산국은 어느 나라인지, 중국이 희토류를 국제 사회에서 협상 무기로 쓸 수 있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희토류란?
희토류(Rare Earth Elements,REEs)는 주기율표에서 란탄족(Lanthanides) 15개와 스칸듐(Sc), 이트륨(Y)을 포함한 총 17개의 화학 원소를 말합니다. 이름은 ‘희귀한 광물’ 이지만, 실제로는 지각에 비교적 널리 분포되어 있는 광물들입니다. 그러면 왜 희귀하다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희토류는 그 존재 자체가 희귀한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경제적으로 채굴할 수 있을 정도로 고농도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희토(희토)’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들 원소는 스마트폰, 전기차, 풍력 발전기, 군사장비,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에 필수적으로 사용되어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립니다.
희토류 주요 생산 국가
2020년 이후 기준으로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60~7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단순 채굴뿐만 아니라, 희토류 정제 및 가공 기술에서도 글로벌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독점하고 있어서 공급망 전반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에 희토류 생산국가로는 미국, 미얀마, 호주, 러시아, 인도, 베트남이 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할 수 있었던 이유
중국은 자국의 희토류 자원을 국제사회에서 협상의 무기로 활용해왔습니다. 과거에 중국이 희토류를 국제 사회에서 무기로 삼았던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 2010년 일본과의 센카쿠 열도 분쟁 : 중국은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여 일본의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준 바 있습니다.
- 미, 중 무역 전쟁 :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카드로 활용하며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 최근에는 미국, EU, 한국 등이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추진하자, 이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 관리 규제를 강화하며 다시 한번 글로벌 공급망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로 삼을 수 있었던 이유는 중국 외에 다른 나라들이 희토류의 생산을 꺼리기 때문입니다. 희토류는 정제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환경 오염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희토류를 생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오염을 피하기 위해서 중국이 정제한 희토류를 편하게 수입해서 써왔던 것입니다. 그 결과 첨단 산업 전반에 꼭 필요한 자원인 희토류를 전적으로 중국에만 의존하는 상황이 되었고, 요즘처럼 중국이 희토류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하면 쩔쩔매게 된 것입니다. 중국은 이런 상황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용해서 국제 무역과 기술 경쟁에서 협상력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희토류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미국, EU, 한국, 일본 등은 다음과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광산 개발 : 미국과 호주는 신규 광산 개발과 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 재활용 기술 개발 : 전자폐기물에서 희토류를 추출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우방국과의 협력 : 인도, 베트남,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자원 외교 강화하여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론
희토류는 단순한 광물이 아니라, 첨단 기술과 국방, 에너지 전환의 핵심 자원입니다. 하지만 세계 생산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서 공급망 리스크가 큽니다. 앞으로 희토류의 안정적인 확보는 각국의 경제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